생명보험사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104곳, 5.7%가 줄었다. 제판분리 영향과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3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대 생보사의 2022년 9월 말 기준 점포 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823곳에서 지난해 1719곳으로 5.7%(104곳) 줄었다. 점포는 생보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점 등을 뜻한다.
생명보험사들은 지속적으로 점포를 줄이고 있다.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영향에 더해 업황 악화로 실적이 좋지 않아 비용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점포 수를 42곳에서 9곳으로 줄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10월 1일자로 HFP 사업부 조직이 자회사형GA 한화라이프랩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 제판분리를 단행하며 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19.7%), KB생명(-10.0%), 흥국생명(-9.8%), 삼성생명(-4.6%), 신한라이프생명(-3.1%), KDB생명(-3.1%), 교보생명(-1.9%)의 점포 수가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곳을 유지했고, DB생명은 3곳(5.9%) 늘었다.
대리점 수도 소폭 줄었다. 4944곳에서 4941곳으로 0.1%(3곳) 감소했다.
KDB생명이 15.9%(89곳) 하락한 영향이 컸다. 대리점은 개인 또는 법인(GA) 형태다. 생보사 소속이 아닌 별개의 사업자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