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연세대 경영학 파워 강화

서경배 회장 포함 CEO 4명중 3명이 같은 과 선후배…외부영업 없는 내부 출신 중용도 특징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연세대 경영학과 파워를 더 강화했다.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부산대 화학과 출신 안세홍 대표가 물러나고,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이상목 대표와 김승환 대표가 이 자리를 채웠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서경배 그룹회장의 출신학교, 전공이다. 이로써 그룹 상장사 CEO 4명 중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서경배 회장을 포함해 3명이 됐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아모레퍼시픽그룹 임원인사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그룹은 상장사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함으로써 위기에 빠진 K뷰티의 활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서경배 회장의 동문 파워는 더 세졌다. 


서 회장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코넬대학교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2006년과 2013년에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동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상장사 대표이사들은 모두 그룹 내부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상목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재경 디비전장, 경영 지원 유닛장을,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는 기획실장을 지냈다. 김승환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그룹인사조직실장, 아모레퍼시픽에서 인사조직유닛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번 인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동순 대표는 2014년 퍼시픽패키지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다만, 퍼시픽패키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였지만 지난해 9월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아모레퍼시픽에서 오타종으로 변경됐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에서 SCM유닛장을 지내다 지난해 2월 아모레퍼시픽 대표에 올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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