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상장사 CEO 중 해외 대학 출신 비율이 전년보다 늘었다. 전체 CEO 중 8.0%가 해외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389명 중 31명(8.0%)이 해외 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7.0%) 대비 1.0%p 늘었다.
하버드대 출신 CEO가 2명이다.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외 가쿠슈인대, 로체스터공과대, 매사추세츠공과대 등 총 29개 대학 출신이 골고루 포진했다.
해외파 31명의 CEO 중 오너일가가 13명으로 42%를 차지했다.
김동관 대표를 포함해 구광모 ㈜LG 대표(로체스터공과대), 신동빈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지주 대표(아오야마가쿠인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보스턴대), 조현준 ㈜효성 대표(예일대) 등이 해외 대학을 졸업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내정된 대표들 가운데서는 3명이 해외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우성 SGC이테크건설·SGC에너지 대표가 카네기멜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창엽 롯데건설 대표와 허성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각각 텍사스대와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회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편, CEO들이 졸업한 해외 대학을 국가별로 구분하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외 대학 출신 CEO 중 25명(80.6%)이 미국 소재 대학을 졸업했다. 또 일본 대학이 4명(12.9%)이고, 영국과 캐나다가 각 1명(3.2%)으로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