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11일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3조2000억 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한화솔루션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미 태양광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 생산단지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는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대표, 류성주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 신용인 전략부문 재무실장, 김기홍 전략부문 커뮤니케이션실장이 참석했다.
이구영 대표는 “기초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종합 태양광 기업으로 도약한다”며 “대규모 북미 투자를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투자는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모두 갖추는 첫 사례다.
한화솔루션은 투자금액의 상당 부분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신용인 재무실장은 “재무상황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 금액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한다”며 “향후 ESG 자금 등 우호적인 정책 자금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 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한다.
이와 함께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연말까지 5.1GW로 늘릴 방침이다. 상반기 1.4GW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능력이 8.4GW로 늘어난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로,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로 기대하고 있다. IRA가 본격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방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솔라 허브 조성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