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부채비율이 MFC시설 투자 영향으로 매년 조금씩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100%대 초반을 유지, 주요 정유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칼텍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이 119.7%로 집개됐다.
GS칼텍스는 MFC시설을 구축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해당 시설에는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인 2조7000억 원이 투입됐다.
MFC시설을 통해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프로필렌 41만 톤, 혼합C4유분 24만 톤, 열분해가솔린 41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최근 5년간 부채 부담이 늘었다. 부채비율 역시 2018년 말 81.0%에서 2019년 말 85.8%, 2020년 말 96.5%, 2021년 말 111.8%, 2022년 9월 말 119.7%로 4년간 38.7%p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정유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주요 정유사들의 부채비율을 보면, SK에너지가 238.3%로 가장 높고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215.7%, 154.9%로 그 뒤를 이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부채비율 간 격차는 118.6%p다.
타 기업 대비 월등히 높은 자본 규모를 바탕으로 낮은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GS칼텍스는 정유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본 규모가 1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실적 회복에 힘입은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을 크게 늘렸다. 2022년 9월 말 자본은 13조3689억 원으로, 2021년 말(11조1330억 원)과 2020년 말(10조437억 원) 대비 20.1%, 33.1%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