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업황 나빴지만 직원 늘렸다…LG화학 톱

주요4사 지난해 9월말 기준 735명↑, 4.9%↑…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R&D 역량 강화 영향


석유화학업계가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늘렸다. LG화학이 가장 많은 인원을 늘렸고,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업계 매출 상위 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타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어 석유화학(케미칼)사업 직원만을 집계 대상으로 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석유화학업계 주요 기업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9월 말 직원 수는 1만5879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1만5144명) 대비 735명(4.9%) 증가했다.

석유화학사업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스프레드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크게 뛰어오른 가운데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이와 같은 이익 부진 상황에도 석유화학업체들은 직원을 늘렸다. 

LG화학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말 6406명에서 지난해 9월 말 6913명으로 507명(7.9%) 증가했다.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4개 기업 중 가장 앞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대산 공장을 증설하는 등 친환경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친환경 지속가능성과 R&D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충원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으로는 해양폐기물 자원 순환, 플라스틱 재활용 등이 있다.

다음으로 한화솔루션이 2021년 말 2693명에서 2022년 9월 말 2794명으로 101명(3.8%)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4644명, 1401명에서 4710명, 1462명으로 66명(1.4%), 61명(4.4%)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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