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선임 원점에서 재추진

2월 10일 사외 지원자 모집 시작, 3월 7일 최종 후보 확정…“사회적 요구 반영, 공정성·투명성 강화해 후보 심사”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KT 이사회는 공개 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 등이 요청하는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 개선방향에 부합하고자 구현모 대표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재차 공개 경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사회는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공개 경쟁 방식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력이 풍부하고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사람이다. 

서류 접수는 2월 10일부터 20일 13시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지원자 제출 서류, 심사 방법 등 공개경쟁에 대한 세부 내용은 10일 오전부터 KT 홈페이지 공지사항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 대표이사 선임절차 / 자료=KT



또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의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인선자문단은 정관 상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하고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보를 참고해 후보자 검증 및 압축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배구조위원회는 2월 28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할 에정이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선정한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면접 심사를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최적의 KT 대표이사 상에 대한 의견을 받아 심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 중 1인을 선정해 3월 7일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KT 사내이사진은 대표이사 선임절차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등 대표이사 후보 심사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이사회 회의 결과 등을 포함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 등은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KT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도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했다. 다만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결과 공개 등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보다 강화한 바 KT 대표이사 후보 선임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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