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7년 간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원조 한류게임 ‘라그나로크’가 국내외에서 꾸준히 선전한 결과다. 이 회사는 올해 라그나로크 서비스 지역 확대와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그라비티의 연결감사보고서와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464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 7.6% 성장했다.
그라비티의 매출은 2015년 162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7년 만에 28배가량 늘었다. 2015년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흑자로 돌아섰고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라비티의 실적이 7년 연속 성장한 가장 큰 배경은 2016년부터 라그나로크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시도한 해외시장 도전이 큰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PC 게임은 2002년 8월에 출시한 한류 원조 게임 중 하나다. 라그나로크가 당시 해외에서 인기가 상승하자 그라비티는 바로 해외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5개의 라그나로크 IP 게임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지난해 4월 라그나로크 택스에 이어 지난해 7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선보였다. 해외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X 제너레이션,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를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 일본, 북미의 시장 검증을 거쳐 대만, 홍콩, 마카오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만, 홍콩, 마카오 매출이 전사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에 라그나로크M 이터널 러브를 출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또 멀티 플랫폼 판타지 스토리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로크: 더 라스트 메모리즈를 대만, 홍콩, 마카오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라그나로크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그라비티는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에도 힘쓰고 있다.
신작은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NFT(가제)로,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선보인다. 게임사업 외에도 신규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등 다방면의 IP 활용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