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사상 첫 매출 2조 돌파…전년 대비 30% 증가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1조5614억 원) 대비 3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55억 원의 손실을 내 전년(-2177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32억 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1조2853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1조 원 이상 줄었다.   

거래액은 32% 늘어난 2조6000억 원을 달성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 10.4%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컬리는 또 지난해 11월 론칭한 뷰티컬리가 전사 수익성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올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함에 따라 샛별배송 지역과 주문가능 시간이 확대될 예정이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뷰티컬리의 성공적 론칭과 효율적 비용 집행 등을 통해 지난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