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3사 중 부채비율 가장 많이 상승

2021년 69.4%→2022년 84.3%, 부채 1년 새 5548억 늘어…삼양식품 유일하게 100% 넘어


지난해 라면 3사 중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부채비율이 두 자릿 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3사 모두 여전히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뚜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채비율은 84.3%로, 전년(69.4%)보다 14.9%p 상승했다. 

자본총계는 2021년 1조5370억 원에서 2022년 1조9369억 원으로 26.0%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52.0% 늘어 자본 증가율을 넘어섰다. 지난해 부채는 전년 1조674억 원에서 5548억 원 증가한 1조62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면제품류, 농수산가공품류, 유지류 등의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증가한 부문은 면제품류로 2021년 2448억 원에서 지난해 5232억 원으로 113.7% 늘었다. 농수산가공품류도 전년(1467억 원) 대비 37.4% 증가한 2015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지류가 25.5%, 양념소스류가 15.1% 증가했다,

라면 3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양식품이다. 이 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03.4%로, 전년(90.3%)보다 13.1%p 늘었다. 삼양식품의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여온 농심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더 낮췄다. 이 회사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31.1%로, 전년(31.8%)보다 0.7%p 낮아졌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