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상장사 직원 수가 3년 만에 3만 명대를 회복했다. 지난 2020년 직원 감소의 직접적 영향을 줬던 CJ CGV가 다시 채용을 늘리면서, 그룹 전체 직원수 증가를 이끌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그룹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개 기업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총 3만1204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3만2116명) 이후 3년 만에 3만 명대로 올라섰다.
CJ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2018년 3만1507명, 2019년 3만2116명대로 3만 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2만7391명으로 전년 대비 4725명(14.7%) 감소했다. 7000명대를 기록하던 CJ CGV의 직원이 2000명대로 대폭 줄어들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CJ CGV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에 주력 사업인 영화관 운영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신규 출점 중단, 기존 상영관 감축 등을 추진했다. 희망퇴직과 자율 무급휴직 등도 실시했다.
인력 감축은 단시간 근로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2019년 말 5645명에서 2020년 말 1621명으로 4024명(71.3%) 감소했다.
2021년부터는 회복세를 그렸다. 지난해 말 기준 4501명으로, 2021년(3558명)과 2020년(2806명) 대비 943명(26.5%), 1695명(60.4%)씩 증가했다. 인력 충원 역시 단시간 근로자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말 3405명으로, 2020년(1621명) 대비 1784명(110.1%) 늘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2022년 직원 수(4501명)는 감축이 진행되기 이전인 2019년(7068명) 대비 59.2%에 그친다.
이외 기업들도 직원이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2021년 6276명에서 2022년 7057명으로 781명(12.4%) 증가했다. 이로써 2019년부터 이어져온 하락세가 끊어졌다. 사업별로 단체급식 부문이 가장 많이 늘었다. 5268명에서 5943명으로 675명(12.8%) 증가했다. 경영지원실(276명→416명), 식자재유통(438명→495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직원 수가 6883명, 8545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6351명, 8156명) 대비 532명(8.4%), 389명(4.5%) 늘었다. CJ제일제당은 그룹 상장사 중 직원이 가장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9개 기업 합계(3만1204명)의 27.4%가 CJ제일제당 직원이다.
이어 CJ ENM(3366명→3466명), 스튜디오드래곤(166명→180명), CJ㈜(59명→67명)도 직원이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