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김상균 대표체제 2년 간 외형·수익성 모두 끌어올렸다

작년 매출 1조9685억, 영업이익 1852억…코로나19 이전 수준 뛰어넘어


패션기업 LF가 김상균 대표 취임 이후 2년 간 외형과 수익성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규식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룬 김 대표는 LF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키웠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F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8% 성장한 1조9685억 원, 영업이익은 16.6% 상승한 1851억 원을 기록했다.

패션 부문의 리오프닝과 자회사를 통한 식품·부동산 등 사업다각화가 성과를 낸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걸 회장과 오규식 부회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이끌어온 LF는 2021년 3월 구 회장이 사임하고 김상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오 부회장과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LG카드를 거쳐 2004년 LG패션에 입사했고, 2010년부터 헤지스 사업부장, 신사부문장을 맡아 헤지스를 상위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2013년 LF 중국법인 대표를 거쳐 2019년 LF 부사장으로 승진 후 2021년 LF 대표이사에 올랐고, 2021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각자 대표 체제서 2년 동안 꾸준히 실적을 성장시키고 있다.

LF는 김 대표 선임 전 수익성 하락을 겪었다. 2018년 1195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875억 원)과 2020년(771억 원) 연속으로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도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김 대표가 CEO를 맡은 2021년 LF의 매출은 1조7931억 원으로 반등했고, 지난해는 2조 원을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1년 1588억 원을 달성, 전년보다 100%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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