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분기 순익 57.5% 하락에도 8분기 연속 흑자 이어가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는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245억 원에서 올해 104억 원으로 57.5%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만 2021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업계 평가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렸다.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며 지난해 1분기 82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029억 원으로 24.9% 늘었다.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고객은 871만 명으로, 전년 동기(750만 명) 대비 121만 명 늘었다. 1분기 말 수신은 16조6400억 원, 여신은 11조9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신 11조5400억 원, 여신 7조8100억 원과 비교해 각각 44.2%, 52.9%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에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와 적극적인 금리 인하로 여신을 늘렸다. 케이뱅크는 이 기간 여섯 차례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특히 3월에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로 출시했다.

수신도 업계 최고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바일 돼지저금통’으로 불리는 단기 적금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잔액을 늘렸고,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바로 이자받기’ 서비스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케이뱅크 관계자는 전했다.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 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의 성과, 운용 수익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기준보다 더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었다. 

올 1분기 602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 원의 세 배가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결과,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45억원)보다 줄었다.

적극적인 여신관리로 1분기 말 연체율은 0.82%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여신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BIS비율은 지난해 말과 유사한 13.55%를 유지했다.

올 1분기에만 수신잔액이 약 2조 원 늘어나는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1분기 중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2분기부터 여신 영역에서는 담보대출의 비중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비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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