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전문기업 파수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실적을 늘리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파수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년 해외 매출을 늘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은 2020년 9억8000만 원에서 2021년 13억6800만 원으로 39.6%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23억3700만 원으로 70.9% 상승했다. 이 기간 해외 매출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 3.2%, 5.3%로 빠르게 증가했다.
해외 매출 상승세는 올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7억8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억9400만 원) 대비 167.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사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두 자릿 수(10.6%)를 기록했다.
파수는 2012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꾸준히 미국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가트너 시큐리티 서밋 2022’에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수에 따르면, 최근 심각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지속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보안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 시장에서 파수의 주력 분야인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다.
파수 관계자는 “기업의 가장 민감한 지적재산권(IP)이 포함된 도면(CAD) 파일과 보안 적용이 까다로운 소스코드까지 DRM을 적용하는 등 데이터 보안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DRM뿐 아니라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앞세워 제로트러스트 기반 데이터 보안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