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부채비율 재상승…화장품 빅5 중 압도적 1위

해외법인 실적부진·구조조정 속 230%로 상승…한국콜마 105.2%, LG생건·애경·아모레는 20~30%대


코스맥스 부채비율이 230%를 넘었다.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최고치다. 부채비율 증가율도 압도적으로 높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5개 화장품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스맥스가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 230.2%를 기록,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다른 기업에 비해 100%p 이상 높다. 

코스맥스의 부채비율은 1년 새  29.2%p 상승했다. 부채비율 증가율도 유일하게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본총계는 2022년 1분기 말 476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4592억 원으로 170억 원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9571억 원에서 1조572억 원으로 1001억 원 늘었다. 총 차입금도 5633억 원에서 6079억 원으로 1년 새 446억 원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2020년 말 337.3%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21년 말 203.4%로 낮췄다. 지난해도 1분기 말 201.0%, 2분기 말 195.8%, 3분기 말 191.3%로 감소세를 유지하다 4분기 말 214.3%로 다시 상승하며 200%를 다시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3개월 만에 15.9%p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매출 1조6001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 당기순손실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해외법인의 실적 부진과 함께 일부 해외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가 두 번째로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05.2%로, 전년 동기 대비 2.9%p 상승했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은 20~30%대의 매우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말 부채비율은 36.0%로, 전년 동기 대비 1.7%p 감소했다. 부채총계는 부채총계는 2022년 1분기 2조36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9814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5조4056억 원에서 5조5070억 원으로 늘었다.

애경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한 31.7%를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은 3.9%p 낮아진 21.7%를 기록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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