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첼로스퀘어’로 해외실적 뚫는다

1분기 해외매출 24.5%↓, 아시아·아프리카 급락…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30개 국가로 확대


삼성SDS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이 급감했다. 중국 및 아시아, 아프리카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 3조4009억 원, 영업이익 1943억 원, 당기순이익 20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4조1915억 원, 2735억 원) 대비 18.9%, 29.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044억 원)보다 1.9% 증가했다.

삼성SDS의 1분기 실적 감소는 해외 매출의 급감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1분기 국내 매출은 1조1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2373억 원보다 소폭(5.3%) 하락하는 선에서 방어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조954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조2296억 원으로 24.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시아, 아프리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25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498억 원으로 41.3%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매출은 1조930억 원에서 5750억 원으로 47.4% 하락했다.

삼성SDS의 해외 매출 감소는 글로벌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운송 캐파 증가에 따른 운임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이후 운임 방향성에 대해 결론적으로 저운임 시황이 당분간 지속한다. 물류 운임은 수요 물동량과 캐파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 해상은 아시아, 북미 노선 물동이 대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오 부사장은 “하지만 공급 캐파를 확장하며 여객 시장 회복으로 여객기 화물 운송이 증가해 전년 대비 1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저운임이 지속하더라도 물동량이 회복하면 반등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미국과 유럽의 창고 운영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변화와 함께 특히 ‘첼로스퀘어’를 통해 물류 사업의 반전을 꾀할 생각이다. 

첼로스퀘어는 고객이 견적부터 예약, 운송, 트래킹, 정산까지 모든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이다. 최근 데이터 분석, 자동화, 탄소 배출량 추적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그동안 디지털 포커싱 서비스에서 시작해 해상·항공·특송에 집중한데 이어 풀필먼트와 로컬운송, 부가서비스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오 부사장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SDS 물류사업은 첼로스퀘어 중심으로 전환한다”며 “올해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입국 중심으로 첼로스퀘어를 확산하고 내년까지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현재 13개인 서비스 대상국가를 올해 하반기 16개로 늘리고, 내년에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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