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비와 인력을 매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기술 확보하는 등 신규특허 출원을 늘렸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가 3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2.4%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년 동기(2891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올해 연구개발비 목표는 1조6407억 원이다. 이 가운데 21.2%를 1분기에 집행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자율주행,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동화 분야를 포함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것을 비전으로 세부 실행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주행 정보를 전방 노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세대 헤드램프 ▲세계 최초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거친 노면이나 고속도로,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한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 현대차 공동 개발) 등을 개발했다.
연구개발비는 매년 증액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2020년 이후 3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 2020년 1조122억 원에서 2021년 1조1674억 원, 2022년 1조3727억 원으로 2년 새 35.6% 증가하기도 했다.
이 기간 연구개발 인력도 확대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연구개발 인력은 67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직원 중 비중은 20.3%, 5명 중 1명은 연구개발 인력인 셈이다. 2021년(5911명) 대비 809명(13.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6929명이 재직 중이다. 3개월 만에 209명(3.1%) 늘었다. 국내와 해외 인력이 각각 5474명, 1455명씩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특허 출원 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941건의 특허를 신규 출원했다. 2021년(2843건)과 비교하면 98건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미래기술(자율주행, 커넥티비티)의 확대가 돋보였다. 659건에서 805건으로 146건 증가했다. 친환경(전동화, 연료전지)와 기타 부문은 210건, 1926건씩의 특허를 신규 출원했다.
한편,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계열사 밖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도 돋보였다. 올해는 그룹 일감을 제외한 핵심 부품 수주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설 설정이다. 지난해에는 46억5200만 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