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영업이익, 2분기에도… 신사업 공격적 투자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0% 감소 예상…AI·헬스케어 전략적 투자 확대, 관련 손실 연간 3000억 예상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 분기보고서와 3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8543억 원, 영업이익은 2030억 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4740억 원) 대비 10.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3297억 원)보다 38.4% 줄어드는 수치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587억 원)보다 55.2% 감소했다. 증권사 추정치를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도 1196억 원에 머물러 전년 동기(1710억 원) 대비 30.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큰 폭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는 것은 최근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 전략적 투자를 더 확대해 이와 관련한 손실이 연간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AI와 헬스케어다.

카카오의 대표적인 생성형 AI모델은 대규모언어모델(LLM) ‘KoGPT’와 이미지 생성 AI모델 ‘칼로(Karlo)’가 있다. KoGPT는 맥락과 의도에 따라 문장을 생성해 상품 소개글을 작성하거나 기계 번역 등과 같은 언어 과제를 해결한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기존 모델보다 많은 파라미터 수를 보유한 KoGPT2.0을 공개할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챗봇AI ‘다다음’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다다음은 KoGPT와 칼로를 적용한 AI 챗봇이다. 검색, 요약 등 전반적인 챗봇 기능과 더불어 입력된 텍스트에 기반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다. 다다음 베타버전은 하루 만에 사용자 급증하면서 서버가 다운돼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흉부 엑스레이(CXR) 영상으로부터 판독문을 생성하는 AI 컴퓨터 보조진단(CAD) 사업과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갤럭스(Galux)'를 구축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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