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실적 상승세 본격화

자회사 실적 개선 반영, 2분기 매출 27% 성장 추정…'한컴독스' 구독자 확대, AI 적용 버전 출시 등 실적 개선요인 대기


한글과컴퓨터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글과컴퓨터 분기보고서와 증권사 실적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1192억 원과 영업이익 186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수치다.

한컴라이프케어를 비롯한 일부 종속사의 손실 발생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던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 큰 폭의 실적 상승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2곳의 실적 추정치를 종합하면, 한글과컴퓨터는 2분기에 매출 774억 원과 영업이익 16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2% 상승한 수치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실적 개선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안전장비 매출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발생했고, 이미 수주한 국방사업의 매출도 2분기에 인식되면서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글과컴퓨터는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구독 서비스 '한컴독스'가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유료로 전환한 이 서비스는 1월 말 현재 10만 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올해 말까지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글과컴퓨터는 또 오피스 SW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 기술을 도입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공공기관에 특화한 한컴오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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