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으로 이름을 날린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도 두 자릿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3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오리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억 원)보다 10.0% 증가했다.
지난해도 전년(47억 원)보다 12.8% 증가한 53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오리온의 연구개발은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진행된다. 개발1파트는 비스킷, 개발2파트는 파이, 3파트는 껌과 캔티, 4파트와 5파트는 각각 스낵과 초콜릿을 개발한다. 지난해는 연구개발 실적 49개 중 30개가 신제품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1989년 오리온의 전신인 동양제과 기술개발연구부에 입사했다. 이후 연구소장, 글로벌 연구소장을 거친 식품개발 전문가로, 지난해 3월 오리온 대표에 올랐다. 연구소장 출신으로 오리온 대표이사에 오른 첫 사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오리온 글로벌연구소장을 겸직했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오!감자’, ‘예감’, ‘스윙칩’ 등 스낵 메가 브랜드(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인 제품)를 탄생시켰다. 국내에서도 ‘꼬북칩’, ‘마켓네이처 오!그래놀라’의 흥행을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이 대표는 오리온의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에 초코파이, 꼬북칩 등의 생산 설비를 증축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