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 통신3사간 금융 결합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통신3사 모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았고,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금융상품 가입내역, 자산내역 등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통신3사는 저마다 특색 있는 서비스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산 재무진단 관리가 가능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본적인 자산 통합 조회 기능에 더해 19개 재무지표를 통한 입체적인 재무건강진단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제휴 국내외 쇼핑앱에서 결제하거나 제휴 서비스 구독 시 결제금액의 4% 또는 일정액을 캐시로 적립하고, 적립된 캐시는 통신비에서 최대 2만 원까지 차감하거나 KT 지니TV 쿠폰 구매에 이용할 수 있다. 또 만료일, 금융일정 등을 미리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생활비서'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금융·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멤버십 혜택을 포인트로 제공한다.
여기에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실물자산 가격 확인도 가능하다. 내 폰 시세조회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이 현재 사용 중인 단말기의 중고폰 시세를 알 수 있고 판매를 지원한다.
현재 마이데이터가 금융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통신 3사는 향후 AI, 빅데이터 등 가입자 개인 맞춤형 데이터와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이용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