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허민회 대표 체제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첫 반기 흑자 기록이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CGV 영업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7952억 원의 매출과 1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417억 원) 대비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52억 원에서 948억 원으로 줄였다.
상반기 실적은 콘텐츠 라인업 확대에 따른 관객 증가, 광고사업 회복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개봉한 '아바타2', 올 상반기 선보인 '가디언즈오브갤럭시2', '스즈메의 문단속', '범죄도시3'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관람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
광고사업은 미디어 플랫폼 매출 증가가 이끌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67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47%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 플랫폼은 극장 스크린 광고 외인 옥외,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한 광고 사업이다.
허민회 대표는 CJ제일제당 자금팀에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1년 3월 CJ CGV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CJ푸드빌 대표이사 당시 구조조정과 흑자전환 기반 틀을 마련해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허 대표는 취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2020년 5834억 원이던 CJ CGV 매출은 2021년 7363억 원, 지난해 1조28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2년 연속 줄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라 NEXT CGV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조 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에 나섰다. 5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평가액 약 4500억 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