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허민회 대표, CJ CGV 심폐소생 성공적

2년 새 매출 7000억 늘리고 2년 연속 손실 대폭 줄여…CJ푸드빌 이어 CJ CGV서도 능력 발휘


CJ CGV가 그룹 내 재무전문가 허민회 대표 체제에서 빠른 속도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19 첫 해 5000억 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을 2년 만에 1조 원대로 되돌렸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 CGV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1조2813억 원을 달성, 2021년(7363억 원)보다 74.0%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68억 원과 21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영업손실은 1647억 원, 당기순손실은 1243억 원 줄었다. 

CJ CGV는 허민회 대표가 CEO로 취임한 2021년부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5834억 원)보다 26.2% 증가한 73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전년 대비 1472억 원, 4129억 원 줄었다. 

허민회 대표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매출은 4447억 원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119억 원, 5372억 원 감소했다. 

허 대표는 그룹 내에서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1986년 CJ제일제당의 자금팀에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CJ푸드빌 대표이사 재직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 기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CGV의 회복세는 코로나19 엔데믹, 규제 완화 등이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티켓 판매는 2021년 4854억 원에서 지난해 7144억 원으로 47.2% 증가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매점판매 매출은 813억 원에서 1775억 원으로 118.3% 늘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아바타2’, ‘앤트맨3’ 등의 흥행으로 지난해 베트남에서 149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도네시아에서 92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202.2%, 302.2% 증가했다.

올해도 마스크 해제 등 정부 규제 완화로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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