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재 블랙홀 네이버·카카오, 작년 신규채용 줄였다

네이버 2021년 838명→2022년 599명, 카카오 994명→870명…올해도 채용속도 조절

[1차/취재]IT인재 블랙홀 네이버·카카오, 작년 신규채용 줄였다
한 때 IT업계 인력을 대거 흡수해 IT인력 블랙홀로 불렸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신규채용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수요가 급증하자 공격적으로 인력을 늘린 상황에서 성장세가 둔화되자 채용 속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네이버와 카카오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신규채용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2021년 838명이었던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 599명으로 28.5%(239명) 줄였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이례적으로 신규채용을 많이 진행해 지난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이라며 "필요한 인력은 수시로 계속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신규채용 규모는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으로 12.5%(124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인사업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력구조를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에 실시한 2023년도 신입개발자 공개채용에서 채용한 인원은 두 자릿 수에 그쳤다. 

카카오의 보수적인 채용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매년 진행해온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실시하지 않았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일부 계열사의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올해 채용정책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연초부터 경제상항이 좋지 않다보니 채용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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