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시 산업 단지에 들어서는 양극재 공장 조감도 / 사진=에코프로비엠
SK온은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고 18일 밝혔다. 3개 기업이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8만4000평) 부지에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투자해 합작공장을 짓는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2월 설립한 현지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6억4400만 캐나다 달러(약 64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합작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3개 기업은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사항을 협의해 왔다. 합작공장을 통해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파트너십도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고 있다.
성민석 SK온 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