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빅5 중 중국 비중이 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실적이 하락한 반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애경산업 등 중견 기업 3곳은 약진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화장품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콜마, 코스맥스, 애경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1조874억 원의 매출과 6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9131억 원, 465억 원) 대비 19.1%, 45.6% 상승했다.
자외선 차단 제품 실적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2분기 선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고, 선스틱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코스맥스와 애경산업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두 회사도 2분기의 선전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코스맥스와 애경산업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3.3% 증가한 8825억 원과 31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각각 93.2%, 166.7% 상승한 599억 원과 320억 원을 달성했다.
코스맥스는 2분기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내수 시장 개선과 일본 수출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증가한 27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고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전년 동기(186억 원) 대비 63.4% 상승한 304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사업 성장,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시켰다. 2분기 화장품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1억 원, 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136.6%씩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에 10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69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사업에 어려움을 겪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실적이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4914억 원, 영업이익 30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22.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조110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8591억 원으로 1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4억 원에서 702억 원으로 49.3% 하락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