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페이먼츠의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파른 매출 상승,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 체결 등으로 이른 시간에 적자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토스페이먼츠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출범 이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확대되고 있다.
2020년 8월 설립된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영업손실 369억 원, 당기순손실 418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 이후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이 회사는 출범 첫 해인 2020년에는 78억 원의 영업손실과 28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영업손실 153억 원과 당기순손실 203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21년 5575억 원에서 지난해 7362억 원으로 32.1% 증가했다. 업계는 토스페이먼츠가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토스페이먼츠의 2대 주주가 됐다.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도모해온 토스페이먼츠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3억 명의 사용자와 8000만 개 가맹점을 보유한 앤트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통해 해외 결제사업 진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엔트그룹은 토스페이먼츠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비롯해 약 40%의 실질 지분을 확보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최근 토스페이먼츠 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블리츠패스트의 지분 72%를 인수했다. FI 컨소시엄(LB프라이빗에쿼티·프리미어파트너스)이 블리츠패스트를 통해 간접 보유해온 토스페이먼츠 지분 36%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 규모는 1000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통해 2020년 토스페이먼츠 인수에 참여했던 FI들이 3년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초기 투자자의 안정적인 엑시트와 함께 '대어급'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