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개발사 엠게임이 이례적으로 역주행한 ‘열혈강호’·‘나이트온라인’을 기반으로 매년 해외 매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엠게임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해외 매출은 2018년 145억 원에서 지난해 560억 원으로 4년 만에 28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의 2018년 해외 매출은 국내(126억 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국내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사 매출 증가를 이끌어왔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3.5%에서 지난해 76.0%로 크게 상승했다.
엠게임의 해외 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94억 원이던 해외 매출이 올해 상반기 281억 원으로 44.7% 증가했다.
1999년 설립된 1세대 게임 개발사 엠게임은 PC게임 위주로 매출을 올렸다.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는 2004년 출시돼 2019년부터 중국에서 역주행을 기록했고 매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019년에는 광군제, 춘절 이벤트와 같은 시즌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다른 대표작 ‘나이트온라인’은 2002년 노아시스템이 개발해 엠게임이 퍼블리싱하고 있다. 2016년 ‘스팀’에서 재차 출시되며 100억 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미·유럽 서버에서 역대 최고 일매출을 기록하고, 유저가 몰려 12월 추가 서버를 열었다.
한편, 엠게임은 하반기에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퀸츠나이츠’를 출시했으며, 자체 IP 귀혼의 모바일 버전 ‘귀혼M’은 출시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