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북미 생산능력 확대 속도전

스텔란티스·GM과 합작법인 세우고 97GWh 생산능력 확보 추진…1공장 완공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 이익 기대

[1차/취재]삼성SDI, 북미 생산능력 확대 속도전
삼성SDI가 북미 지역 생산능력 구축 속도를 높이고다. 스텔란티스, GM과 북미 내 합작법인을 세우면서 4년 내에 97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I의 북미 내 합작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7년까지 총 97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공장 3곳을 순차적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그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초격차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수주와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배터리 업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셀, 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셀은 KW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다. 

합작공장 설립은 삼성SDI와 합작 상대기업 모두 윈윈이 된다. 완성차 기업은 IRA 규정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배터리 업체는 생산 세액공제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에 힘쓰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가 총 생산능력 67GWh 규모의 스타플러스 에너지 코코모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1공장은 33GWh의 규모로 2025년 1분기, 2공장은 34GWh로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두 공장은 모두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건설된다. 코코모시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향후 스텔란티스의 전동화 전략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스타플러스에너지 2공장 건설을 통해 북미지역 내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배터리를 탑재한 스텔란티스 브랜드 전기차들이 미국의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GM과도 협력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한편,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1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북미 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올해부터 관련 이익을 반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4267억 원의 AMPC를 받았고, SK온도 상반기 AMPC 효과로 1670억 원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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