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024억 원, 영업이익 1013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1.7%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 3030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와 엔블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해외 파트너링 강화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이어져 추후 더 큰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 3분기 대웅제약의 실적을 주도한 것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21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과 엔블로를 포함한 기존 제품의 고른 성장이 지속됐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후 누적 매출 550억 원 대를 달성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 중이다.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질환 약제 중 가장 긴 9시간 반감기를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미 지역 최대 시장 멕시코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허가 국가를 4개로 늘렸으며, 지난 7월에는 필리핀에서 정식 출시되며 글로벌 수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신약 엔블로는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종합병원에 랜딩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8월 중동 최대 당뇨병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 K-톡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나보타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 380억 원(수출 306억 원)을 기록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나보타는 미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 등 빅마켓으로 불리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 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뿐만 아니라 65억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나보타의 미국 치료적응증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삽화성∙만성 편두통 ▲경부 근긴장이상 ▲위마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적응증 등의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서 나보타의 편두통 치료 특허를 획득해 치료 시장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자체 개발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 나보타의 국내외 사업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파이프라인 강화와 꾸준한 R&D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대표 헬스케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