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적쇄신 차원에서 연말 임원인사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CJ그룹 상장사 대표이사 13명을 분석한 결과,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CEO가 김홍기 CJ㈜ 대표, 허민회 CJ CGV 대표 등 6명으로 집계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그동안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각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을 끌어올려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 대표는 2021년 취임 이후 2조5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풀필먼트센터 인프라를 8배 확장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도권 위주로 이커머스 물류 거점을 확보하고 신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 올해 3분기 누적 물동량은 4197만 박스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반면, 구창근 CJ ENM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는 연임 여부가 불확실하다.
CJ ENM은 올해 1~3분기 매출 1조1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785억 원) 대비 5.7% 감소했다. 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주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구창근 대표가 총괄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허민회 대표가 이끄는 CJ CGV는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영화 관객수가 증가하고, CJ 4D플렉스의 성과로 올해 1~3분기 매출 1조2028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치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1조 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후 주가가 하락하고 주주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이 연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