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쿠팡 ‘로켓배송’ 직거래를 재개한다. 2019년 4월 말 로켓배송에 납품이 중단된 지 4년 9개월 만이다. LG생활건강 제품들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입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엘라스틴, 페리오, 테크 등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등 음료 제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의 경우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는 뷰티 브랜드 전용관인 ‘로켓럭셔리’에 입점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고객 와우(Wow)’를 위해 LG생활건강과 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전국 단위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뷰티·생활용품·음료 분야에서 방대한 LG생활건강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앞으로 고객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과 쿠팡은 2019년 납품단가를 두고 갈등이 빚어져 거래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5월 생활용품과 코카콜라 제품 등 판매가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자 쿠팡이 거래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2021년 8월 쿠팡의 갑질을 인정해 시정명령을 하고 과징금 32억9700만 원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2022년 2월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 등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 이번 직거래 재개 발표는 행정소송 판결을 일주일 남겨두고 이뤄졌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