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보안 기업 한싹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AI 융합연구센터를 신설하며 신사업에 속도낼 계획이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싹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251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으로, 각각 전년(219억 원, 19억 원) 대비 14.6%, 41.9% 증가했다. 2022년 8.5%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0.5%를 기록, 두 자릿 수로 올라섰다.
이는 기존의 망연계(망간자료전송)을 포함해 보안 솔루션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고, 공공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보안 사업이 확대된 덕분이다.
기존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한싹은 인공지능(AI) 신규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AI·클라우드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4년 전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AI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다. 지난해 상장하면서 확보한 공모자금을 AI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먼저 올해 조직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연구소를 AI 융합연구센터로 격상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연내에 조직을 두 배로 키울 예정이다. AI사업을 발굴, 수행하는 사업팀과 AI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고도화하는 2개 개발팀 등 총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또 AI 분야의 고급 인재도 계속 영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출신의 이중협 상무를 AI 센터장으로, 영상 물리보안 전문가인 장동원 박사를 AI 사업팀장으로 선임했다.
한싹은 현재 AI 메일보안 서비스와 AI 엣지 재난예측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AI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AI 메일보안 서비스는 AI 기반의 지능형 악성코드 메일 차단 서비스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망분리 환경에서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메일을 탐지하고 내부 메일보안 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엣지 AI 재난예측 솔루션은 태풍, 폭우, 폭설, 지진, 산사태 등 환경에 대한 지식과 다양한 재난 관련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종합적으로 재난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한싹 관계자는 "보안을 넘어 다양한 도메인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AI 비즈니스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