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삼성전자, ‘AI TV’ 시대 연다

2024년형 네오 QLED 8K 신제품에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업스케일링한 선명한 화질, 사운드 기술 적용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13일 진행된 'Unbox&Discover 2024'에서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8년간 세계 TV 시장 1위를 해온 삼성은 초정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리고 2024년 올해 삼성 TV가 갖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모아 본격적인 AI TV 시대를 열게 됐다.”(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삼성전자는 13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24년형 네오 QLED 8K·삼성 OLED TV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열고, 신제품을 국내에 공식 출시하면서 AI TV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 AI TV는 온 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동작해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개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며 자원 사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집안의 여러 기기를 하나로 묶는 AI 홈의 중심이 돼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해 당사가 집중하고 있는 CXMD 부문에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XMD(Customer Experience, Multi-Device Experience)는 삼성전자의 가전, IT 제품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부로, 2021년 말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 녹스’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해 보안과 풍부한 콘텐츠, AI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저화질의 콘텐츠를 AI 업스케일링을 통해 8K의 영상으로 볼 수 있는 AI 화질과 어떠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음질을 제공하는 AI 음질을 통해 스포츠 중계나 케이팝, 콘서트 OTT 영상 등을 현장 맨 앞에 앉아 직관하는 듯한 경험으로 즐기게 한다는 계획이다.

백광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는 “콘텐츠 시대에 콘텐츠 품질 또한 TV의 고해상도에 비례했으면 좋겠다는 사용자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최신 딥러닝 기반 처리를 고도화하며 SOC 기술력을 집대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4년형 네오 Q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2024년형 네오 QLED 8K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8K 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더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뉴럴 네트워크를 통해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기능과 스포츠 종목을 자동 감지해 공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정하는 ‘AI 모션 강화 프로’도 지원한다.

백광선 프로는 “최근 글로벌 소비자 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화질 선명도 체감 조사에서 네오 QLED 8K로 콘텐츠를 보는 경우 4K보다 1.8배 정도 해상도가 높아졌다고 느꼈으며, 4K를 보는 경우 원본 8K 콘텐츠 해상도의 90% 수준의 선명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완성도 높은 사운드도 선보였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을 탑재, 콘텐츠의 음량 정보를 분석해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고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도 감지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초대형 TV 라인업 확대에도 나선다. 2021년 98형 네오 QLED 4K를 선보인 후 작년에 출시된 98형 QLED 4K, 네오 QLED 8K에 이어 올해 크리스털 UHD까지 98형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김정현 삼성전자 프로는 “초대형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 TV가 초대형 화면에 맞는 독보적인 화질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화면의 사이즈가 커질수록 픽셀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화질 저하를 막기 위한 초대형 화면에 맞는 화질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프로는 이어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삼성 TV만의 화질 알고리즘을 개발해 화면 사이즈에 맞춰 고정되는 AI 알고리즘 연산을 적용한 초대형 화질 강화 기술이 탑재됐다며 이를 통해 노이즈는 감소시키고 블랙감은 강화하는 등 초대형 TV의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선명한 화질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초대형과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용석우 사장은 “글로벌 TV 출하량 자체가 줄어든 건 맞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은 증가를 했다. 그(프리미엄 TV) 쪽으로 계속 시장을 공략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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