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순이익 줄어도 배당은 그대로…오너가 몫은 60억

대상·대상홀딩스, 매년 순이익 빠른 하락 속 배당금은 늘거나 유지…임상민 부사장 35.9억, 임세령 부회장 19.9억 받아

[취재]대상, 순이익 줄어도 배당은 그대로…오너가 몫은 60억
대상그룹 주력기업 대상과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수익성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들 기업은 배당금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상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이 3년 연속 감소했다. 2021년 1441억 원에서 2022년 831억 원으로 42.3% 줄었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19.3% 줄어든 671억 원을 기록했다.

대상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800원(배당총액 288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2021년 20.0%에서 2022년 34.7%, 지난해 42.9%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대상의 최대주주는 대상홀딩스다. 대상홀딩스는 보통주 1360만8465주(지분율 39.28%)와 우선주 8만9000주(6.4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으로 109억5886만 원을 수령한다.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주식수 5만4670주, 지분율 0.16%)과 임세령 대상 부회장(15만9000주, 0.46%)도 대상 지분을 갖고 있다.

[취재]대상, 순이익 줄어도 배당은 그대로…오너가 몫은 60억
대상홀딩스도 수익성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귀속 기준)은 2020년 876억 원에서 지난해 211억 원으로 75.9% 감소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021년 240원에서 2022년 270원으로 올린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배당성향은 2021년 16.5%에서 2022년 31.1%, 지난해 47.4%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취재]대상, 순이익 지속 하락에도 배당 유지…지난해 임세령 등 오너일가 몫은 60억

▲(왼쪽부터)임세령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부사장 / 사진=대상


대상홀딩스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 임상민 대상 부사장 등 오너일가 지분이 65.1%다. 이들은 지난해 대상홀딩스로부터 약 6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최대주주는 임상민 부사장으로, 대상홀딩스 주식 1329만2630주(지분율 36.71%)를 갖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은 35억89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임세령 부회장은 738만9242주(지분율 20.41%)를 보유해 19억951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또 임 명예회장(148만2347주)과 그의 아내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140만2922주)이 각각 4억 원, 3억7879만 원을 받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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