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그리드원 대표가 18일 '그리드원 테크데이24 오토메이션 2.0, 자율 AI 에이전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그리드원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그리드원이 업무를 직접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두(GO;DO)’를 공개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그리드원 테크데이24 오토메이션 2.0, 자율 AI 에이전트'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챗 GPT, 제미나이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는 뛰어난 말과 그림 생성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없어 정보만 제공했다”며 “그리드원은 생성형 AI에 화면을 인식하고 클릭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해 사람처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두(GO;DO)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그리드원은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드원은 업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컴퓨터를 클릭하고 제어할 수 있는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비정형 그림과 화면을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광학 문자 인식(AI OCR) 솔루션 같은 다양한 AI 자동화 솔루션 모듈과 플랫폼을 보유 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AI를 결합해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에게 ‘캘린더 참고해서 부산행 기차 예매해줘’ 라고 요청하면, 일정이 끝나는 시간을 체크하고 가까운 역까지의 이동거리를 지도에서 계산해 최적 시간의 티켓을 직접 예매하고 결과를 메신저로 보내준다. 양방향 소통도 가능해 사람에게 진행 과정을 확인받거나 조언 해준다.
또한 객체 인식 기능을 통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하지 않아도, 사람처럼 앱을 넘나들며 화면을 읽고 직접 행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자동화 솔루션은 어플리케이션 보유 기업의 허가를 받아 API를 지원해야만 작동이 가능했지만, 이론상 API 지원이 없어도 모든 앱의 실행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기업 내부의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다. 앞으로 고두를 통해 내부에서 수행되는 일 대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예정"이라며 "상반기 출시될 B2B서비스를 시작으로, 일상생활을 말로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B2C 개인 비서 서비스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IPO도 추진해 퀀텀 점프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난해 그리드원은 8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냈다. 올해는 200억 원의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en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