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급식 업계가 지난해 실적이 모두 호조를 이뤘다. 외식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구내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3개 주요 단체급식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7조9214억 원으로, 전년(7조2296억 원)보다 9.6% 늘었다. 영업이익 합계는 2022년 2247억 원에서 지난해 3224억 원으로 43.5% 상승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은 70%대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88억 원으로, 전년(732억 원) 대비 76.0% 상승했다. 3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4.5%)도 가장 높았다.
아워홈의 영업이익도 2022년 537억 원에서 2023년 943억 원으로, 7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978억 원에서 지난해 993억 원으로 1.5% 상승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2년 2조7477억 원에서 지난해 3조742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구내식당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5.0%)보다 2.0%p 높았다. 지난 3월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 소비자 물가 상승률(3.1%)을 웃돌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고객사가 늘었고 식자재 가격 상승분을 식단가에 반영한 것도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올해도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체급식 업계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상승한 7160억 원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