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올 들어 플랜트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실패한 GS건설은 플랜트 부문의 선전을 앞세워 신규 수주를 3조 원 대로 끌어올리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GS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3조3018억 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990억 원)보다 57.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GS건설은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신규 수주는 10조1844억 원으로, 2022년(16조742억 원)보다 36.6% 줄었다. 지난해 수주 목표인 14조5000억 원의 70.2%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수주 실적보다 30.6% 많은 13조3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1분기 수주는 목표의 24.8%를 달성하면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1분기 수주 실적을 견인한 것은 플랜트 부문이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 황회수처리시설 공사’ 수주가 큰 힘이 됐다. 이 사업의 계약 금액은 약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전남 여수에 들어서는 6000억 원 규모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공사’를 수주했다.
그동안 GS건설의 플랜트 부문 수주실적은 2022년 4300억 원, 2023년 4860억 원으로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플랜트 부문 수주는 1조6150억 원으로 급증, 지난해까지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GS건설 관계자는 “유가 회복으로 해외 산유국 발주 물량이 증가해 대형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특정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수익률이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