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인 50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80만 명의 신규 고객이 몰리며 영업 저변이 확대된 가운데, 수신과 여신 모두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것이 분기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 됐다.
케이뱅크는 1분기에도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 명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
1분기 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 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말 수신잔액 19조700억 원, 여신잔액 13조8400억 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수신은 ▲경쟁력 있는 금리 ▲상품 혜택 강화 ▲시장 선도적인 파격 프로모션 등으로 잔액이 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은 출시 5개월 만인 올해 1월 100만 좌를 넘었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안전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1분기에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 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 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꾸준히 성장해 올해 1분기 대출잔액 1조 원을 넘어섰다.
비용효율성이 더욱 개선되며 인터넷은행의 장점인 원가 혁신을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9.0%로, 23년말 30.88%에서 낮아지며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p 늘었다.
케이뱅크는 올해 설에도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에 기부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2월에는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자영업자·소상공인 2만7000명에게 51억 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지급을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케이뱅크 ▲테크 리딩 뱅크 케이뱅크 등을 목표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