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 개발 센터장 상무(오른쪽)와 로저 킨 BMS 사업부 ADI 총괄이 MOU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반도체 기업 ADI(Analog Devices)와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미국 보스턴 ADI 본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2년간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attery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 BMIC)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 알고리즘 구축을 통한 향상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ADI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춘 기업으로 광범위한 BMIC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임피던스(Impedance)는 전류∙전압의 변화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 정도를 의미하는 용어로 온저항이라고도 부른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정교하게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해 임피던스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상태에 따라 변하는 임피던스를 측정하면 배터리 내부 상태의 정밀 분석과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장치를 따로 부착해 얻은 결과를 BMIC를 통해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개별 배터리 셀 내부의 정확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충전 안전온도의 기준을 보수적으로 책정해 충전 속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개발되는 임피던스 측정법을 활용한 기술은 온도 측정장치 필요없이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며 온도의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해 충전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속 충전 안전성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충전 및 건강상태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향상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기술은 주로 사용된 배터리의 결함을 분석하는 데 적용돼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많은 연구기관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나 아직 상용화 된 곳이 없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의 기술 협력이 성공하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 상태 실시간 분석에 임피던스 측정법을 적용하는 혁신적인 사례가 된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축적된 배터리 제조 및 BMS 역량과 ADI의 높은 임피던스 측정 기술을 결합해 더 고도화된 BMTS를 구축하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센터장은 “혁신적인 BMIC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ADI와의 협력으로 BMTS 역량을 높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킨 ADI BMS 사업부 총괄(General Manager)은 “이번 협력은 ADI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해온 성과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최첨단의 효율적인 배터리를 시장에 출시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퀄컴과 협력해 시스템온칩(SoC)을 기반으로 한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BMTS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