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가 25일 진행된 달러박스 프레스톡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달러박스로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달러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25일 달러박스 프레스톡을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소개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는 달러박스에 대해 '내가 주체가 돼 일상에서 달러를 소지하고 사용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은 누구나 만들 수 있다.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다.
달러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이상에서 달러를 선물할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하고 이름을 입력하면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를 선물할 수 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과 함께 해외계좌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 편의성과 시중은행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수수료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터넷은행으로서의 외환 서비스의 기반과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오너(왼쪽)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25일 진행된 카카오뱅크 달러박스 프레스톡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발표에 따르면, 해외송금 이용건수는 출범 1년 후인 2018년 30만 건을 돌파했으며, 2020년 100만 건, 2023년 10월 말에는 누적 300만 건으로 연평균 20%의 성장을 거뒀다. 연간 해외송금 이용금액도 2023년 10억 달러를 달성하며 연평균 13%대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내놓은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쉽게 달러를 활용할 수 있는 달러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뒀다. 그간 쌓아놓은 해외송금 시장에서의 혁신을 환전 시장까지 이어나갈 방침이다.
외화 가운데 달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오 SO는 "특별한 목적이나 시즌이 아니라 일상에서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어떤 기능으로 확대가 되더라고 결국 환전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꼭 달러는 필요 통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은 달러를 트렌드화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외화 충전 및 결제 서비스 핀테크 스타트업인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25일 카카오뱅크 달러박스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두 기업간의 상생 포인트로 '1등', '혁신', '상생'을 꼽았다.
김 대표는 "3개의 DNA를 공유할 수 있는 외환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게 주요 목표"라며 "외환뿐만 아니라 지불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카오뱅크와 생태계를 구축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흘 확보하는 전략을 지속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SO는 "달러라는 미국 돈을 갖고 다양한 제휴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구체적으로 제휴를 검토 중인 업체는 없지만, 유통이나 구매, 증권이나 주식 등 다양한 제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된다.
오 SO는 달러박스의 수익구조에 대해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달러를 넣을수록 외화 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외화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