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수입해 판매 중인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이 큰 인기를 끌며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쏘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78억 원) 대비 13.1% 증가했다.
오쏘몰은 2020년부터 동아제약이 독일 오쏘몰로부터 공식 수입해 판매 중인 액상·정제 이중제형 비타민 제품이다. ‘오쏘몰 이뮨’과 남녀 특성에 맞춘 ‘오쏘몰 바이탈 m·f’가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 수입 배경에 대해 “자체 개발 제품군 외에도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는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독일 약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쏘몰이 국내에서도 높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쏘몰은 국내 판매를 시작한 2020년 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난해 120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오쏘몰의 매출은 박카스 제품군 매출(563억 원)의 55.8%에 달한다.
오쏘몰의 매출 증가는 동아제약의 외형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여했다. 동아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58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420억 원) 대비 11.6% 늘어났다. 연간 매출은 2020년 4148억 원에서 지난해 6310억 원으로 3년 새 52.1% 증가했다.
1분기 생활건강 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494억 원) 대비 5.7% 증가한 522억 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의 연간 매출은 2022년 1445억 원에서 지난해 2003억 원으로 38.6% 증가했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은 2022년 26.6%에서 지난해 31.7%로 5.1%p 늘어났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오쏘몰은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성분 설계를 적용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리브영, 카카오 선물하기, 백화점 플래그립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를 공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