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건강기능식품에서 성과를 내며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야쿠르트’를 앞세워 압도적인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2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건강기능식품 매출 1위 기업은 hy다.
건기식 인증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원료는 고시형 60개, 개별인정형 141개다. 해당 품목별 매출에 이름을 올린 식품 기업 상위 5개 매출을 집계한 결과, hy의 2022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4470억 원으로 홀로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야쿠르트가 성장을 이끌었다. 야쿠르트는 한 병(65ml 기준)에 100억 CFU(보장균수)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다. 야쿠르트가 건기식으로 인정받으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hy에 따르면,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처음 연구한 곳은 hy다. 1971년 야쿠르트를 개발해 현재까지 약 500억 개를 판매했다. 이후 야쿠르트 원료를 기반으로 ‘윌’, ‘쿠퍼스’ 등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했다. 야쿠르트도 대용량, 얼려먹는 제품 등 카테고리를 늘려 판매 확대를 꾀했다.
‘프레시 매니저’를 중심으로 한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전달하는 최종단계 물류)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 판매실적을 늘렸다.
매일유업이 165억 원에 매출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2018년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해 해당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2021년에는 단백질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건기식 판매 부분을 따로 분할했다. 이어 이너뷰티, 프로바이오틱스 영역에도 손을 뻗고 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등의 여파로 유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기식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상과 풀무원이 각각 153억 원, 1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상은 대상웰라이프를, 풀무원은 풀무원건강생활을 필두로 건기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양사(43억 원), 농심태경(26억 원), 남양유업(25억 원)은 10억 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