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환경 친화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 운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N의 데이터센터인 NHN클라우드센터(NCC)와 국가 AI 데이터센터 모두 낮은 전력사용효율지수(PUE)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NHN의 ESG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NCC는 지난해 평균 PUE 1.31을 기록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사용 효율이 높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PUE는 1.76, 글로벌 평균 PUE는 1.55다. NHN의 데이터센터 PUE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평균 PUE보다 크게 낮다.
NHN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 NCC를 운영하고 있다.
NCC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간접 증발식 냉각시스템과 상부공조를 적용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했다. 간접 증발식 냉각 시스템은 액체가 기체로 변할 때 주변의 열을 흡수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서버룸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고 냉각효율을 높였다.
NCC는 또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하고 있다.
NHN은 광주에 민관협력으로 국가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트는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해 NHN클라우드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평균 PUE가 1.24로, 설계 목표인 1.33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멀티탭(POWER STRIP)을 적용해 서버랙 당 15kW의 전력밀도를 수용 가능하게 설계해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 밀도보다 3배 정도 높다.
또 서버룸 냉방을 위해 전산실 양쪽에 벽체형 냉방설비를 설치했다.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컨테인먼트(containment) 시스템을 적용, 전산실 냉 복도와 열 복도 간 차폐 환경을 조성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내부에 모든 설비와 에너지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력 피크를 억제하고 심야전기 사용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