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결제 등 비게임 사업부문의 선전을 발판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신작을 통해 장르를 다각화해 게임 사업도 키울 계획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6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5483억 원) 대비 10.2% 증가했다. 비게임 부문, 특히 결제·광고부문이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NHN의 비게임 사업은 결제·광고, 클라우드, 커머스 등이 포함된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2021년 1조5234억 원, 2022년 1조6782억 원, 2023년 1조8234억 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 비게임 부문 매출은 4808억 원으로, 전년 동기(4296억 원) 대비 11.9% 증가했다. 이는 비게임 매출의 47.7%를 책임진 결제·광고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결제·광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49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883억 원으로 15.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NHN 페이코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 NHN 관계자는 “페이코는 포인트 결제 사업, 쿠폰 사업, 기업복지솔루션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페이코 캠퍼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으로 판단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포인트 결제, 쿠폰, 기업복지솔루션 등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고객사의 광고 예산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B2B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NHN 관계자는 “결제·광고 부문은 수익성 개선과 함께 내실 있는 외형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페이코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올해도 핵심 사업 중심의 내실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NHN의 게임 사업 매출은 매년 감소했다. 2021년 4872억 원, 2022년 4745억 원에서 2023년 454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모바일 부문 호재로 123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1187억 원) 대비 4.1% 증가했다.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의 모바일 게임 ‘라인디즈니츠무츠무’가 10주년 이벤트 호조로 2018년 이래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738억 원에서 802억 원으로 8.7% 증가했다.
NHN은 올해 하반기 신작을 출시하며 게임사업 매출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 대만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또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 서브컬쳐에 도전하는 수집형 RPG ‘스텔라판타지’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