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압도적 1위

6월 말 적립금 14조6069억, 2위보다 두 배 많아…현대차그룹 계열사 비중 87.3% 달해


현대차증권이 증권사 중 확정급여형(DB, Defined Benefit)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여유있게 이어가고 있다. 2위와 두 배 차이를 보이며 타 증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퇴직연금사업자별 퇴직연금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증권의 올해 6월 말 DB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60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3가지 종류다. 

DB는 회사가 퇴직금 지급을 위한 재원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해 적립금을 운용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근속연수 등을 고려해 사전에 확정된 퇴직금을 금융회사가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현대차증권은 DB 적립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적립금을 쌓으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적립금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DB 적립금 규모를 매년 늘리고 있다. 2022년 6월 13조4929억 원에서 2023년 6월 14조2141억 원, 2023년 6월 14조6069억 원으로 2년 새 8.3% 증가했다. 퇴직연금사업을 하는 증권사 중 유일하게 DB형 적립금이 10조 원을 넘겼다.

한국투자증권(7조406억 원), 미래에셋증권(6조6032억 원), 삼성증권(4조73억 원), NH투자증권(3조2687억 원)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증권의 DB 적립금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6월 기준 그룹 계열사 비중이 87.3%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DB 외 퇴직연금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DC(사용자의 부담금 수준이 사전에 결정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는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연금제도) 적립금은 4338억 원에 그쳤다. 미래에셋증권(10조5778억 원), 삼성증권(4조636억 원), 한국투자증권(3조3273억 원) 등 주요 증권사에 비해 크게 적은 규모다.

IRP 적립금은 1조6917억 원으로 5위다. IRP 선두는 미래에셋증권으로, 9조43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na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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