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며 ‘포스트 렉라자’가 될 신약 발굴에 힘쓰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국내 신약 개발사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표적단백질분해(TPD) 제제 개발 및 상업화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지난 1일 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와 TPD 제제 개발 및 상업화 전 세계 독점권에 대한 기술도입(License In)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이 도입한 기술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를 TPD를 이용해 분해하는 기술이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적극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2021년 1783억 원에서 지난해 1945억 원으로 9.1%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최근 3년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도 449억 원으로, 전년 동기(358억 원) 대비 25.4% 증가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그 중에서도 기술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도 2015년 국내 벤처기업 오스코텍과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어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R&D 시 기업 외부의 기술, 아이디어를 활용해 투입자원과 시간을 절약하고, 내부 기술을 타 기업에 이전해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는 다른 기업이 가진 기술이나 물질에 대한 권리를 구매하는 라이선스인, 내부 기술을 타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수출(License out)이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연구한 소스원 단백질(SOS1) 타깃 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현재 TPD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알레르기 신약을 포함한 9개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 중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