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신사업을 본격화하며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이노베이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79억 원으로, 전년 동기(41억 원) 대비 97.7%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5%에서 올해 1분기 2.8%로 1.3%p 상승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AI 사업 본격화에 따른 R&D 선투자 비용이 발생했고,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력 계열사들과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이어 지난 20일에 열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도 AI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월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적용했다. 또 지난 4월 AI 사업 활성화를 위해 코오롱베니트와 AI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기업 칼리버스, 전기차 충전 기업 이브이시스(EVSIS) 등 자회사의 R&D를 바탕으로 신사업도 키우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칼리버스는 현실 세계 요소를 가상세계에 정밀하게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했다. 가상현실(VR) 기반으로 선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 PC 기반으로 언리얼 엔진을 적용해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어냈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칼리버스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가들과 연결하며, 글로벌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