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전문의약품이 성장세 이끌었다

소화기·순환기·당뇨 치료제 돋보여, 1분기 ETC 영업이익 194%↑…상반기 전사 영업이익도 95%↑ 추정

[취재] HK이노엔, 전문의약품이 견인한 성장세
HK이노엔이 전문의약품의 성장세 덕분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소화기·순환기·당뇨 부문의 성장이 돋보였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K이노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전문의약품(ETC)부문 매출은 1922억 원,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194.0% 증가했다. 

ETC 부문의 매출 증가에는 주요 제품 ‘케이캡’을 비롯한 ETC 제품의 고른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MSD와의 백신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돼 ETC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백신 부문에서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소화기·순환기·당뇨 등 다른 ETC 부문이 공백을 메웠다.

ETC 사업 중 소화기 매출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영향으로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6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33억 원으로 103.0% 늘었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첫 해 3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1195억 원의 매출을 올려 5년 만에 244.4% 증가했다.

순환기 부문 매출은 보령과의 ‘카나브’ 공동판매 영향으로 2023년 1분기 30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6.3% 증가한 574억 원을 기록했다.

ETC의 호실적은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코프로모션사가 변경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 ‘직듀오’·‘시다프비아’의 공동판매를 시작해 당뇨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의 1분기 전사 매출은 2126억 원,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0%, 206.0%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HK이노엔이 2분기 매출 2253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5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4379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 상반기 매출 3893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보다 각각 12.5%, 94.7% 늘어난 실적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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