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자이씨앤에이 등 3개 비상장 중견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61위에서 올해 38위를 기록하며 순위를 100계단 이상 끌어올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2024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결과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SK에코엔지니어링, 두산에너빌리티, 자이씨앤에이 등 3개 비상장 중견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 합계는 5조12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7278억 원) 대비 196.5%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시공능력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1년 새 크게 늘어나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공사실적평가(39.3%) ▲경영평가(34.9%) ▲기술능력평가(15.8%) ▲신인도평가(10%) 등 4개 항목 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61위에서 올해 38위로 123계단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 회사의 시평액은 지난해 1657억 원에서 올해 1조3250억으로 급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6억 원에 불과했던 경영평가액이 올해 434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채를 낮춰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부채는 2022년 1조169억 원에서 2023년 6392억 원으로 37.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77.2%에서 222.0%로 155.2%p 떨어졌다.
최근 3년의 토목건축 공사실적을 반영하는 공사실적평가액에서 건축·토목 사업 실적이 추산되지 않다가 올해 7340억 원의 실적이 반영되며 시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42위에서 14위로 28계단 상승했다. 2022년 453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측정됐지만, 2023년에는 517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하면서 경영평가액이 1조9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시평액도 1조52억 원에서 3조1225억 원으로 210.6% 확대됐다.
자이씨앤에이는 55위에서 34위로 21단계 상승했다. 시평액은 지난해(6276억 원) 대비 174.9% 증가한 1조4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사실적평가액이 2379억 원에서 7505억 원으로 215.5% 증가했고, 경영평가액도 2219억 원에서 4388억 원으로 97.8% 늘었다.
자이씨앤에이는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의 종속회사다. 주로 LG그룹 계열사의 공장 및 연구개발 시설 건축을 담당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